실패 NO! 자취생의 탕후루 도전기

 

준비물 :
종이컵, 물, 설탕, 꼬지, 전자레인지

*사담 주의* 만드는 방법은 밑으로
참고로 나는 자일로스 설탕 사용. (일반 설탕과 계량은 동일)

어느 11월의 추운 날.
벌써 전기장판 틀고 이불속에서 꼼지락대다
새콤한 귤이 땡겼다.
(나는 초겨울의 신 귤을 좋아한다)
너무 먹고 싶어 배민스토어로 빠르게 시켰다.
배달비가 붙긴 하지만 당장 장보고 싶은데
집 근처에 큰 마트가 없다면 배민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맛은 내가 좋아하는 새콤한 귤에 상태도 매우 좋았다
세척도 뽀득뽀득하게 되어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귤은 먹다 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질렸고,
저번에 길에서 사 먹은 통귤탕후루가 떠올랐다.
아, 귤탕후루를 만들어 먹어볼까?

그리하여 도전하게 된 탕후루 만들기!
(몇 년 전 탕후루가 유튜브에서 처음 유행 했을 즈음
군것질 좋아하는 내가 시도를 안 해봤을 리 없다.
탕후루를 거하게 실패하고
어금니에 보철물도 떨어져 보기도 하고
무서워서 두 번 다시 도전할 엄두도 못 냈던 그 탕후루...!)

요 근래 1년 전쯤인가 다시 탕후루 붐이 일면서
탕후루 가게가 우후죽순 생겨났고
유튜브에 레시피도 많이 업데이트 됐다
나는 물엿을 넣는 레시피뿐, 알지 못했는데
요즘은 설탕과 물만 넣는 방법.
그리고 종이컵을 이용해 전자레인지로 쉽게 만드는 노하우들까지 공유가 되고 있었다!

그래서 전자레인지로 탕후루를 만들어봤다.

화상 주의

1. 종이컵에 설탕 2스푼 넣고, 물 1스푼 넣는다. (설탕은 스푼에 깎아서 풀 것)

 

2. 젓지 않고 그냥 종이컵 휘휘 살짝 돌려준 다음, 전자레인지에 1분.

3. 꺼내서 다시 전자레인지 30초, 10초 간격으로 줄여가며 계속 색깔과 묽은 정도를 확인한다. 매우 뜨겁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함.

(계속 30초씩 돌리면 타버릴 수 있음)

4. 살짝 누르스름하고 끈적여 보이면 얼음물에 한 방울 떨궈본다. 바로 딱딱하게 굳으면 성공!

끝으로.
종이컵으로 탕후루 만들기의 장단점.

장점
1. 매우 간단하고 성공 확률도 매우 높다.
2. 실패하면 종이컵 버리고 다시 하면 그만.
3. 설탕을 조금씩 사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설탕 낭비 걱정 덜함.

단점
1. 한 번에 많이 못 만듦.
2. 전체 코팅하기 힘듦.

😀얼음물 과정은 웬만하면 필수😀
굳은 거 같아 보여도 막상 먹었을 때 끈적이며 붙는 경우가 있다. 얼음물에 넣었을 때 바로 딱딱하게 굳어야만 성공이니 유의할 것!
잘못하면 크라운 빠진다!

종이컵에서 꼬지가 생각보다 부드럽게 안 돌아간다. 종이컵이 좁기도 하고, 귤들이 종이컵에 붙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전체 코팅이 쉽지 않다.

샤인머스캣은 코팅이 쉬웠다
설탕시럽에 너무 푹 담그지 말고 표면만 살짝 대고
빠르게 돌려주는 게 중요하다.
뜨거우니 조심!

바삭바삭 맛있는 탕후루 성공!
자취생도 탕후루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