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큐베르] 유리공예가 너무 좋았던 담양 나들이
언제였더라... 10월 말이었나?
가족들과 함께 담양 나들이를 갔다.
죽녹원만 가봤었는데 이번엔 메타프로방스에 갔다. 죽녹원에서 은근 멀리 떨어져 있더라.

메타세콰이어 길 입구에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팔고 있었다.
돈 아깝다 생각해서 안 갔는데 우리뿐 아니라 아무도 안 들어가더라.
주변에도 충분히 낙엽이 예뻐서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너무 예뻤다.
점심식사 후, 예약한 유리공예 체험장에 도착했다.
환승연애 보다가 해은, 현규가 유리 공예하는 거 보고 유리공예 체험장을 찾게 되었다.

유리를 절단하는 것 까지는 해은이 하던 것과 같은 방식인 것 같았다.
저 도구들로 유리에 기스(?)를 내고 니퍼 같이 생긴 걸로 자르고.. 반복해서 원하는 모양을 만들었다.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는데 그래도 재미있었다. 유리 가루들이 손바닥에 다 묻어서 살짝 위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이 그럴 땐 손을 비비지 말고 준비된 미니 빗자루로 손바닥을 쓸어주라 하셨다.
그런데.. 다 끝내고 나서도 손바닥이 따끔거리는 기분..ㅎ(!?)
여튼 이렇게 만든 유리는 자석, 액자(?), 브로치 셋 중에 골라 만들 수 있는데
너무 크면 무게 때문에 브로치로 만들 수 없다고 한다.
인당 최대 2개까지 만들 수 있는데
작업 속도가 느린 가족들은 1개밖에 못 만들었다.

완성된 유리는 다 같이 구워지는데 굽는 온도에 따라 평평해지기도, 올록볼록해지기도 한다.
나는 공예 시작 전 올록볼록한 샘플들이 취향이 아니라는 티를 조금 냈었는데..
그래서인지 온도를 조금 높게 해 주신 걸까
기존 샘플들보단 많이 평평해 보이는 브로치가 완성되었다.
이쁘다 이뻐 걱정했는데 너무 잘 나왔다.

다음은 티스틱을 만들 차례다.
우린 티스틱+브로치 체험을 선택했다.
가격은 3만 원대 였던 걸로 기억한다.
가격에 비해 과정이 알찬 것 같다.
재미나게 브로치 만들고 나니 티스틱 과정이 아직 남아있다니~
나는 사전에 만들고 싶은 금붕어 사진을 보여드렸다.
티스틱 만들기는 유튜브에서 보던 불 쓰는 유리공예와 더 가까웠다. 뜨거운 불로 유리를 녹여서 모양을 자유자재로 만든다.
난 손으로 잡기만 하고 만드는 건 사장님이 다 해주셨다. 진짜 그냥 티스틱이랑 도구를 잡고만 있었다ㅋㅋㅋㅋ
사장님이 내 걸 너무 공들여서 만들어주셔서
되려 살짝 죄송스러웠다.

그렇게 완성된 금붕어 티스틱... 두근두근!

이런 고퀄을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정말 예쁘다.
사장님들께 죄송하지만 가게에서 판매 중인 유리공예 작품들보다 훨씬 예쁜 것 같다.
잘못 부러질까 무서워서 실제로 쓰지도 못할 것 같은 느낌ㅎㅎ
담양 메타프로방스 큐베르 완전 추천~!